페치카 게임 설정은 볼 때마다 파격적이네..
Mazm사의 모바일 #인디게임 인 페치카는 (2015년 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파동, 사이비역사 만연 등을 계기로 하여 젊은 역사학자들이 결성한)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와 MOU를 맺고 고증 자문을 받아 1900년대 말~1920년대 초반 러시아 내 한인 사회 동향과 조선 독립운동, 사회주의운동, 러시아혁명, 적백내전 등의 역사를 안중근, 최재형, 김알렉산드라 등의 인물과 함께 생생하게 보여줬지만..
워낙 시작부터가 파격적인 전개라 다른 사람들에게 쉽사리 추천하기 꺼려진다(...) 계속 좀 논란의 여지가 많을 전개라서..
원래는 구한말 의병 활동 돕는 사람들을 여럿 죽인, 일제의 밀정이었던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고 (비록 전향하고 항일운동에 투신하지만..) 그가 초반에 조선과 자신의 뿌리에 대한 회의감을 들게 된 계기(빈곤에 시달렸다가 연해주에 온 부모님 중 특히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아버지가 자신을 팔아넘김..)를 그래도 이입하라는 듯이 설정된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았으니..
(도대체 전개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궁금해 하며 일단 플레이해 봤는데 구도가 완전히 변하진 않았다..)
솔직히 사이비역사 진영이 이 게임과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의 관계를 알면 별로 안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..